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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원, 직업재활컨설팅지원사업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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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지연 작성일15-09-02 19:45 조회3,7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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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재활’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잃지 않으면서 사업성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직업재활컨설팅지원사업’이 장애인직업재활시설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청에 의해 컨설팅 대상 시설로 선정되면 전문가가 직업재활시설을 내방해 사업 전반을 컨설팅해주고,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이전에 다소 엉성했던 직업재활시설이 컨설팅서비스지원 후에는 기본이 한층 탄탄해진다고. 뿐만 아니라 장애인근로자들과의 소통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 증대까지 꾀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 8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바다의 향기’(원장 조상완, 전북 부안) 회의실에서는 외부의 직업재활 전문가와 직원들이 둘러 앉아 ‘2015 바다의 향기 사업계획서’를 검토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비전과 미션, 슬로건이 포함된 기관 현황과 중장기 발전계획은 물론, 사업목표부터 사업체계, 직업재활서비스과정도, 예산을 포함한 사업개요, 직업상담, 평가, 사례회의, 직업적응훈련, 개인사회적응훈련, 지원고용, 부모교육, 자원봉사자관리, 홍보사업을 아우르는 직업재활사업 전반에 이르기까지 시설운영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계획서가 외부 인사들에 의해 낱낱이 분석됐다.
1차 컨설팅 후 주어졌던 과제를 2차 컨설팅을 통해 재점검 받은 것이다.

이 날 외부 전문가로 참여한 김동수 교수(우석대학교 재활학과)는 “직업재활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물론 잘하고 있는 점, 아쉬운 점 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계량화, 수치화할 것”을 요구했다.

김 교수는 “보통 직업재활시설들이 회사로서의 급여와 일자리 유지에 신경을 더 많이 썼는데, 컨설팅을 받고 나면 상담‧평가‧사례회의, 직업재활계획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그 전에 미처 못했던 체계를 만들게 되고, 이후 서비스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내용까지 채워가는 유의미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벤치마킹 대상 직업재활시설장으로 참여한 또 다른 전문가 이상춘 원장(사회복지법인 다운회 아름다운)은 “컨설팅을 하다보면 무엇이 과제고 무엇이 전략인지 체계적으로 구분돼 있지 않은 곳들이 많다.”며 목표와 추진전략, 핵심과제 등을 명확하게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직업재활시설 직원들은 전문 컬설팅을 받으며 그동안 놓쳤던 부분은 없는지,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업무능력도 향상된다고 말한다.

바다의 향기의 역시 1차 컨설팅 과제로 연간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으며, 2차 컨설팅에선 훨씬 꼼꼼해진 사업계획서를 종합 체크했다. 연말에 서류로 작성된 내용들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평가해 수치화해보면 직업재활서비스 수준이 한껏 높아졌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바다의 향기' 장애인근로자들이 '해미김'을 생산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직업재활시설은 중증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의 토대에서 생산을 해야 합니다. 그게 직업재활시설의 원래 정체성이죠. 그런데 많은 시설들이 생산에 올인 하기 위해 서비스 과제와 체계를 미리 세팅해놓고 시작하다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직업재활서비스는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전국의 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시설, 직업재활사업을 수행하는 장애인단체 가운데 컨설팅지원을 필요로 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직업재활컨설팅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 시행 첫 해인 2012년에는 안양관악장애인복지관, 충남서부장애인복지관,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직업재활센터가 선정됐다. 컨설팅 후 이 3곳의 2012년 사업실적은 2011년 대비 27% 이상 상승했다.

2013년부터는 두 가지 분야로 나눠 컨설팅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컨설팅A형은 진단 및 대안제시형으로, 대상 기관의 희망컨설팅 분야 및 직업재활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이다. 2개 팀(학계전문가 1인, 현장전문가 2인)의 컨설팅 전문위원을 구성해 사전진단, 현황진단, 대안수립 및 설계단계를 거쳐 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수행기관의 직업재활서비스 질을 높이는 게 목표다.

컨설팅B형은 교육형 분야로 정원 20명 이내의 소집단을 대상으로 직업재활 관련 교육 형태로 컨설팅을 진행해 직업재활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도모한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컨설팅A형으로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 장애인단체를 지원해 사업실적, 사업관리에서 전기 평가 대비 각각 47.8%, 29.24% 상승 효과를 거뒀다.

컨설팅A형으로 광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3곳, 컨설팅B형으로 대전지체장애인협회 등 4곳을 지원, 직업재활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기관에 적합한 사례관리 적용, 중복 서류 통합 및 불필요한 서식 개선 등이 이루어졌다.

이어 2014년에는 컨설팅A형 5곳, 컨설팅B형 15곳으로 확대됐다. 직업상담의 경우도 약 45%가 늘었고, 취업평균 인원도 62% 가량 상승했다, 재활계획 수립 점수도 157%나 증가했다.

2015년 2월에 진행된 컨설팅A형 대상기관 공모에서는 전북 부안의 바다의 향기와 광주북구직업재활센터, 신망애이룸터,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강남장애인복지관,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등 6곳이 선정됐다.

컨설팅A형은 컨설팅위원단과 업무협의 및 현황진단을 통해 사업별 취약점 개선요소 파악 및 제안, 사업목표 재수립, 업무프로세스 개선, 성과관리시스템 구축 등 향후 변화관리를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직업재활컨설팅 위원단은 교수를 중심으로 총 2개팀으로 구성되며, 각 팀당 2~3개의 기관을 전담하게 된다. 교수 1인 현장전문가 1인 개발원 담당자 1인 등 3인 1팀으로 꾸려진다.

컨설팅B형은 10월 중 공모를 통해 대상기관 1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11월 중 한차례씩 직업재활 과정에 따른 서식 작성실습 교육이 이루어진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직업재활부 윤용구 부장은 “컨설팅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며, 사후관리체계를 도입해 컨설팅 이후 결과에 대한 변화조사와 분석도 실시하고 있다.”며 “직업재활시설은 말 그대로 장애인들의 직업재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윤 증대와 일자리 유지, 그리고 직업재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지원하는 것이 바로 ‘직업재활컨설팅지원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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